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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새움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김선영 옮김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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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운명에 자신을 맡겨요.
중요한 건 인생을 뒤집는 거예요!”
‘단편 소설의 천재’ 체호프가 그려 낸 인생의 희비극
여성의 목소리가 빛나는 작품 8편

“인생에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이 아주 많다.”
‘단편 소설의 천재’ 체호프가 담아낸 인생의 희비극

톨스토이가 “세계 최고의 단편 작가”라 칭한 작가, 기 드 모파상ㆍ에드거 앨런 포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손꼽히는 사람, 셰익스피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극작가, 버지니아 울프ㆍ레이먼드 카버ㆍ수전 손택 등 수많은 작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작가…… 이 모든 수식어는 러시아의 대표 작가 안톤 체호프를 향한 것이다. 체호프는 25년 동안 콩트ㆍ단편ㆍ중편ㆍ희곡 등 총 6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고, 다수의 작품이 세계적인 고전이 되었다. 그의 작품은 1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고, 각국의 영화와 TV 방영물 등으로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전세계의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아무도 발사할 뜻이 없다면 장전된 총을 무대에 두어선 안 된다.” 창작론의 원칙으로 널리 알려진 ‘체호프의 총’은 총이 무대에 등장했다면 그 총은 반드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간결함은 재능의 누이다.”라고 말한 체호프답게 그의 작품들에는 그냥 등장하는 인물이 없고, 의미 없는 상황이 없다. 막심 고리키가 “인생의 사소한 것들이 지닌 비참함을 명료하고 세심하게 이해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던 안톤 체호프.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인물들의 묘사는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1993년 러시아 땅에 처음 발을 디디고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러시아어 통ㆍ번역 일을 해오면서도 고전 번역은 처음이었다는 역자 김선영. 그녀는 정확하고 꼼꼼한 번역으로 체호프가 그려 낸 인생의 희비극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고전 번역의 첫 발걸음을 체호프의 단편으로 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재미있어서 중단하지 않고 할 수 있었거든요! 체호프라는 작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고, 그의 작품을 가능한 한 많이 한국어로 옮기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부디 독자 여러분도 ‘러시아 고전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살짝 내려놓고 즐기실 수 있기를, 결국엔 체호프의 매력에 빠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왜 그렇게 심심하게 무채색으로 사세요?”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가 빛나는 작품 8편

이 책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체호프의 소설들 중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모은 선집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비롯하여 개성 있는 여성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8편을 모았다.
예술을 모르지만 단순하고 너그러운 의사 남편과 예민하지만 젊고 잘생긴 화가 애인을 오가는 재능 많은 여자(「뜀박쟁이」), 가난에 시달리다 열여덟 살에 쉰두 살의 부자와 결혼한 어린 신부(「목 위의 안나」), 사랑 없이 충동적으로 남자에게 키스하고, ‘여성혐오자’가 되어버린 그 남자의 열렬한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받는 여자(「아리아드나」), 의견이 다른 화가와 논쟁하며 자신의 신념대로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혁명가’ 언니와 화가의 생각은 무조건 지지해주는 태평하고도 여린 ‘매력덩어리’ 여동생(「메자닌이 있는 집」), 대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시골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스물세 살의 여자(「고향집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는 백지 같은 사람 어쩌면 사랑의 화신 같은 사람(「선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멍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바닷가를 거니는 부인(「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열렬히 결혼을 꿈꾸었으나 결혼을 앞두고 불면에 시달리며 왠지 모르게 울고 싶어지는 신부(「신부」)…….
체호프가 그린 작품 속 세상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고, 등장인물들도 낯설지 않다. 체호프는 소설 속 여성들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르다’, 또는 ‘선하고 악하다’ 뚜렷하게 나뉘는 도덕적 결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세속성과 속물근성을 비판하지만, 그렇다 해서 단정적으로 평가하지도 않는다. 작가의 역할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지 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체호프. 각 작품이나 인물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겠고, 읽고 생각해 보는 과정은 모두에게 즐거울 거라 기대해 본다. 러시아 대문호라 일컬어지는 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들은 많지 않다. 이번에 출간되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생소하게 여겨졌던 체호프 문학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첫 단추로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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